[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과도하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주요 통화중 우리나라 통화의 절상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최근에 보여지고 있는 (외환시장에서의)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정부는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21일) 박재완 장관이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더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구체적인 정부의 조치에 대해 “선물환포지션 한도 같은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데 일주일 후면 외환공동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결과를 보고 가급적 내주중에라도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보는 “특히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본유입 양만 봐도 증권과 채권시장에 20조원이 유입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다른 선진국의 수익률이 워낙 낮으니 우리 쪽으로 들어오는 측면이 있고 자본유입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을 볼 때 환율이 지나치게 높게 간 것을 그냥 둘 경우 자본유출이 빨라지고 자본유출이 빨라지면 환율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원화강세를 그대로 놔두면 환차익을 노리고 자본유입이 더 들어올 경우가 있어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