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삼성이 내년 슈퍼보울 광고스팟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은 또다시 이를 포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 올해 슈퍼보울에서 선보인 삼성 갤럭시 노트 티저광고(The Next Big Thing)의 한 장면. |
28일(현지시간) 미국 광고업계 전문지인 애드에이지 등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2월로 다가온 슈퍼보울 광고를 올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포기할 것으로 관측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광고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슈퍼보울 광고를 포기하는 것은 애플의 실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984년 슈퍼보울 광고에서 '빅브라더(독재자)'로부터 대중을 해방시킨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까지도 슈퍼보울에서 미국 통신서비스업체인 버라이존을 통해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으나 올해부터는 특별한 이유없이 이를 중단한 상태다.
반면 삼성은 애플의 빈자리를 파고들면서, 애플을 조롱하는 갤럭시 제품의 광고를 내보냈고 이는 적중했다. 당시 삼성의 슈퍼보울 광고는 유행에 뒤떨어진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젊은이들에게 갤럭시 노트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광고는 미국 내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고, 즉각 광고효과 인지도 순위에서도 오랫동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의 미국 광고는 홍보대행 그룹인 MDC파트너스 등에서 맡고 있다.
페이스북 광고세일즈 부문 책임자인 캐롤린 이버슨은 "애플의 아이폰 5 출시를 전후해서 삼성은 불과 1000만달러 광고를 투자해 1억2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내년 슈퍼보울의 30초 광고단가는 대략 350만~400만 달러 수준으로 원화로는 4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애드에이지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도 슈퍼보울 광고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별다른 상황이 없는 한 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