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김해=뉴스핌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셋째날인 29일 경남을 찾아 자신을 의리의 경상도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등 지역 민심도 자극했다.
문 후보는 이날 김해 내외동 사거리 집중유세에서 "이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누워계신 곳이고 못 다한 꿈이 서린 곳"이라며 "이곳에 오면 늘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 노 전 대통령의 못 다한 꿈을 실현하겠다"며 "그가 도전했던 새로운 정치와 국가균형 발전,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은 '민생은 제 가슴을 아프게 찌르는 송곳'이라고 말했다"며 "그 아픔을 제가 안고 복지국가, 격차없는 사회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찾은 진주 중앙시장 집중유세에서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고, 경남에서 자라나고, 지금도 경남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라며 "약속, 의리 지키는 것을 명예로 알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하나씩 짚어가며 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경남이 키운 기계산업, 조선해양, 항공 등 첨단산업과 융복합 산업을 더욱 육성해서 경남을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며 "경남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해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여수·순천·광양을, 오후에는 사천·진주·김해 등 '남해안 벨트'를 방문해 발전에서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30일 여권의 텃밭인 울산과 포항·대구 등 TK지역을 방문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심장부를 직접 겨냥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