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민주화 이후 최대의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공식 유세일정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강남역 M스테이지 앞에서 인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여러분 결코 흔들리지 말라. 선거패배가 두려운 새누리당 정권의 마지막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며 "진실이 이기고 정의가 이긴다. 결국 국민이 권력을 이긴다. 투표가 권력을 이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앞으로 또 남은 몇 시간 동안 또 어떤 불법선거운동이, 어떤 공작이 행해질지 모른다"며 "당선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 시민들이 눈 딱 부릅뜨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내일 새로운 통합의 정치가 시작된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내일이 투표인데 승리가 예감되시는가. 이제 우리가 이겼다 선언해도 되겠나"라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 정치, 새로운 시대, 남북평화 이 모든 것의 승리다. 여러분이 한 표 한 표로 마지막 승리를 완성 시켜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는 정치, 서로 싸우지 않고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드는 정치, 소통과 공감의 정치가 시작된다"며 "대선기간의 갈등과 분열 제가 다 안고 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중소상공인들과 골목상권 살리자는 경제민주화도 바로 내일부터 시작된다"며 "재벌기업, 대기업만 배 불리는 경제는 이제 보내버리고 중소상공인들과 골목상권이 활기찬 경제를 만들어 보자"고 역설했다.
영하 4도의 추운 날씨임에도 이 자리에는 천여 명이 넘는 많은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후보의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역과 지하철을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에 탄 사람 중 걸어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당 내에서도 최근의 추세와 열띤 분위기에 고무된 듯 들뜬 모습을 보였다.
서울역에서 돌아다니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한 장씩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던 홍종학 의원은 춥지 않냐는 질문에 "하나도 안 춥다. 신난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답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강남역 M스테이지 앞과 청량리역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투표율 77%가 넘으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그는 강남 유세에서 "투표율만 높으면 제가 무조건 이긴다"며 "아예 이번에 더 크게 더 확실하게 이기게 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등장하기 공간이 보이던 M스테이지 앞은 그의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람이 몰렸고 다들 핸드폰을 꺼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때 '문재인 강남'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마친 그는 이후 경부선을 따라 내려가며 천안 신세계 백화점, 대전역 광장, 동대구역 광장, 부산역 광장에서 각각 릴레이 유세를 펼친다.
이어 부산 남포동 광복로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거리인사를 갖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