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윤선주 외환은행 본점 프라이빗 뱅커(PB)는 새해 재테크 방향을 “중(中)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주식형 상품에 큰 손해를 본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어 공격적인 재테크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형에 조금 관심을 둬도 좋다고 했다. 윤선주 PB는 “주식시장이 저점이라는 판단이 서면 관심을 둬도 된다”며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주식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형 상품이 여전히 부담된다면 채권형 중에서 글로벌 채권 투자를 권했다. 윤 PB는 “지난해보다 조금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된다”면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주식형 비중을 조금 늘려도 된다”고 했다.
새해 가장 신경 쓸 요인으로 새 정부의 정책변화를 꼽았다.
그는 “정책 변화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데 세제개편과 부동산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돈의 움직임이 조금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우선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드는 점을 들어 ‘절세’가 더 절실해졌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란 금융소득(이자+배당)이 일정 금액을 넘을 때 원천징수와 별개로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즉 금융소득 중 2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선 근로ㆍ사업소득 등과 합쳐 6∼38%의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현재 종합과세 대상자(2011년 기준)는 5만여명이며 이들의 금융소득은 10조 2074억원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득세법 개정으로 대상자가 올해 2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선주 PB는 “6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액자산가는 종합과세로 비과세에 관심을 두고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