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유로화 강세에 대해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노보트니 이사는 오스트리아 신문 잘츠부르크 나흐트리텐(Salzburger Nachrichten) 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환율에 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ECB가 목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 이벤트 상 (환율에) 민감한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로화 강세) 상황이 더 극적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누군가가 이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개입 이유나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그는 유로존 전체적으로 아직 경제 성장이 거의 없고, 상당수의 국가들에서 공공 재정 상태가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보트니 이사의 이번 발언은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발언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ECB 정책 성명서의 기조와 마찬가지로 통화 가치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직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것이 추세이고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ECB는 3월 회의까지 경제와 물가 전망을 갱신할 예정인데, 경기가 하락 중인 상황에서 물가 압력이 2% 안정 목표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할 경우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여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날 노보트니 이사는 유로존 붕괴 위험은 사라졌다고 평가했으나 키프로스와 같은 나라에서 다시 문제가 부상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한 일이라고 염려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