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당분간 일본은행(BOJ) 법을 개정하거나 해외 채권을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했다.
19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정기 기자회견에서 "현재 법률 개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채권 매입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통화 완화책의 일환으로 BOJ에 해외 채권 매입을 요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BOJ가 새 물가상승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실패할 경우 법률 개정도 고려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는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외채를 매입하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해 해외 채권 매입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에서는 아소 부총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일본의 통화 정책을 둘러싼 각국의 비난 여론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 직후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아소 부총리의 발언 직후 93.57엔까지 하락했다가 오전 10시 45분 현재 93.80엔까지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한편, 별개의 기자회견에서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은 아베 총리의 해외 채권 매입 발언에 대해 "각국이 광범위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베 총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