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장세를 이어온 한국, 중국, 일본 증시가 향후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주간 유력 금융전문지인 배런스(Barron's)는 최신호인 지난 2일자 분석기사에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완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한국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적극적인 완화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Barron`s Online 재인용 |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도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또다른 요소로 지적됐다.
아시아 기업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4%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0년간 평균 성장률이 15%인 것과 비교해보면 저조한 수준.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양책 및 규제 완화의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타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전망은 밝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및 실적 성장률에서 변동성이 적다는 점,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탄력적으로 극복한 점, 중산층의 증가 등이 긍정적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 보다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재무 여건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고 배런스는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이들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물론 글로벌 성장률이 아시아 시장의 성장의 주요 변수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EPF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 주식형펀드에서 인출된 돈은 1210억 달러로 이 중 520억 달러가 신흥시장 펀드로 흘러들어왔다. 이 중 57억 달러가 아시아 지역 이머징 국가들로, 68억 달러가 일본으로 유입됐다.
배런스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외에도 긍정적인 기업 실적 전망, 투자 심리 호조세 등을 고려해 보면 아시아는 향후 수년간 글로벌 증시의 리더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