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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박스권 혼조세…다우 '막판 뒤집기'

기사등록 : 2013-03-1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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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지수, 좁은 범위내 '버티기' 한판

- 미국 1월 구인대상 일자리 증가세 지속
- "증시, 여전히 강하다" VS "5%대 조정 예상"
- 애플, 올해 태블릿 점유율 50%대 붕괴 전망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간의 긴 랠리 끝에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기술주들의 하락이 나타나면서 캐터필러와 디즈니 등 일부 블루칩 종목들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우지수는 55포인트의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선을 형성한 끝에 마감 직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보인 상승폭만도 10%선을 상회하고 있고 S&P500지수가 기록한 2007년 당시의 고점까지 불과 1%만을 남겨둔 시점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2%, 2.77포인트 오른 1만 4450.06으로 또다시 오르는 막판 반전을 연출했다. S&P500지수는 0.24%, 3.74포인트 내린 1552.48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32%, 10.55포인트 하락한 3242.32에 장을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는 전일 급락을 보인 이후 이날 다시 13선까지 회복한 모습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매부문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구인 대상 일자리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개선은 완만한 흐름을 지속하는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1월 구인 대상 일자리는 직전월인 12월 360만개에서 370만개로 10만개가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소매부문에서 3만4000개가 증가했고 제조업과 건설부문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공무원 일자리도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의 흐름을 놓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프리미어/퍼스트 앨리드 시큐리티스의 마크 마티악 수석 웰스 전략가는 "우리는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장기적인 강세장의 한가운데 있다"며 "조정은 시장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안정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다우지수의 최고 랠리가 1만 8000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 회복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시장은 아직까지 이같은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JP모간의 토마스 리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최대 5%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정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견고하게 하는 기회"라며 "시장이 박스권 흐름 내지 5% 수준의 하락을 보이는 것이 가장 유력해보인다"고 밝혔다.

S&P 하위업종 중에서 기술주와 금융주의 약세가 눈에 띈 반면 통신주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트코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1.5% 미만의 상승을 연출했다. 코스트코는 멤버십 요금 증가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KFC와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브랜드 역시 1.5% 선의 오름세를 보였다. 얌브랜드는 2월 중국 판매가 2% 오르면서 9% 감소를 보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제프리스는 얌브랜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4달러에서 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또다시 1.8% 하락했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420달러로 내려잡았다. IT 전문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애플의 '아이패드' 점유율이 46%대를 기록하면서 전년의 51%대비 5%p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안드로이드 제품들은 지난해 42%의 점유율에서 49%로 시장 장악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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