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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구로다 BOJ 총재 임명으로 새로운 전기

기사등록 : 2013-03-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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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은지 기자] 20년 간의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이 구로다 하루히코 차기 일본은행 총재의 임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5일 일본 참의원은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나카소 히로시 BOJ 국제담당 이사와 이와타 키쿠오 가쿠슈인대 교수에 대한 BOJ 부총재 임명안도 승인됐다.

이에 따라 구로다는 오는 19일 임기를 3주 앞두고 사퇴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현 총재의 뒤를 이어 20일 정식으로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적극적 통화정책의 옹호론자인 구로다의 다음 임무는 9명의 BOJ 위원들이 그의 통화정책과 의견을 같이 하도록 설득하는 것에서부터 자산매입 계획을 가속화하는 것까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증권의 슈이치 오바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가 내달 3~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 긴급회의를 개최하느냐가 다음 관심의 초점"이라며 "BOJ가 매입 자산의 만기를 연장하고 자산매입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계속해온 엔화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도 관심이 높다. 엔화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16% 이상 하락했는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HSBC의 아시아 담당 연구원인 프레데릭 뉴만은 "기대가 예외적이리 만치 높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엔화는 재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한다는 정책 목표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다. 

이달 블룸버그가 조사한 15명의 경제전문가들 중 단 3명만이 BOJ가 2년 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혹은 '다소' 높다고 응답했다.

사카키바라 에이슈케 아오야마 가쿠인대 교수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절대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디플레이션이 일본 경제와 동아시아 전체 경제가 통합된 데서 비롯된 것이자 지난 20년간 지속돼온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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