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분기 글로벌 증시 등락폭 (YTD) |
29일 미국과 영국, 홍콩 등이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하는 관계로 대부분은 1분기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 글로벌 주식시장 성적을 대변하는 MSCI 세계주가지수는 분기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상승폭(YTD)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일본이다. 28일 기준으로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8.7% 올랐다.
아르헨티나가 일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메르발 주가지수는 28일 현재 2366.51로 마감되며 18.4% 급등했다.
필리핀과 아일랜드 역시 15%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와 스위스 역시 10% 넘게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증시는 0.7%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8일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의 경우 1분기 상승률이 평균 9.8%였다.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이 기간 11.2%, 10% 및 8.2% 각각 상승했다.
한편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중국이 분기 상승률 0.1%로 겨우 플러스권에 머물렀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의 경우 28일 마감가가 5만 6352.09로 분기 9.9% 급락해 유럽발 금융위기의 직격타를 입은 스페인(-3.2%)과 이탈리아(-9.2%) 증시 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성적도 별로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MSCI지수는 분기 상승률이 1.5%에 그쳤다.
한편, 최근 투자전문 사이트인 시킹 알파(Seeking Alpha)는 올 들어 4% 가량 오른 달러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한 각국 증시 성적은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파운드가 약세를 보였던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지역 통화를 기준으로 한 올 초 대비 증시 상승세는 8% 정도지만 달러가치를 적용해 환산하면 상승폭은 1%에도 못 미친다.
상황은 일본과 남아공 역시 비슷한데, 큰 폭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를 감안하면 지수 상승세는 올 초 대비 6% 수준에 그치는 정도다. 남아공도 실제 증시 상승세는 1.6%지만 통화가치를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대신 달러 대비 현지통화 가치를 감안한 증시 성적을 따지자면 스웨덴이나 멕시코의 성적이 각각 10%와 3%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며, 이런 기준에서는 인도와 중국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평가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