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2년 만에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회복 신호가 강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 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분기 9bp(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분기 0.1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벤치마크인 10년물 재무증권 금리는 지난 8일 2.08% 수준까지 상승하며 2012년 4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8일 올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5%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2014년 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치 역시 기존 2.75%에서 3.00%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국채 흐름은 양호한 경제 지표에 대해 상당히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준의 정책 금리 조정 가이드라인의 변화와 함께 키프로스를 비롯해 유로존 채무위기 심화 가능성,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일본 국채의 랠리 여부에 따라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 역시 올해 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2.10%에서 2.40%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아베노믹스가 가동된 일본의 국채 금리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바클레이즈는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55%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역시 일본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 수준으로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