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6일 공개한 성명에서 무디스는 지방정부 부채 및 신용성장 억제와 관련해 진전이 예상보다 더디다면서 전망 하향 조정 배경을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Aa3'인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다만 새 지도부의 구조개혁 범위와 속도가 향후 12~18개월 내에 등급을 상향조정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기대치에 못 미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데 이어 무디스가 등급 전망울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주에는 경쟁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가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안정을 이유로 중국의 위안화표시 장기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기도 했다. 무디스도 같은 이유가 등급 전망의 후퇴 배경 중 하나였다.
이날 무디스는 “중국 경제 경착륙 리스크를 높일 수 있는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효율적인 거시건전성 규제와 포괄적인 개혁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 재정 여건이 벨기에나 프랑스보다는 더 좋은 상황이라면서, 또 중국의 막대한 국제 투자는 대외자산은 국내 부채를 1.8조 달러 정도 초과하는데 이 정도 대외수지를 갖춘 나라는 노르웨이, 스위스, 일본,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