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실업률 동향 [출처: EUROSTAT] |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호세 비날스는 유럽연합(EU)이 은행연합 계획을 늦춘다면 금융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연합을) 어떠한 지연 및 정치적 이견 없이 결단력 있게 추진하는 것이 펀더멘털이라 할 수 있다”면서 금융시스템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장 혼란 및 신뢰감 추락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U는 은행동맹 추진 필요성까지는 합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다음 조치를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일은 현재 EU조약 하에서 위기해결 방법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은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비날스 국장은 이 밖에도 슬로베니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신용경색 등 리스크가 산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 나설 여건이 안돼 유럽으로 유럽으로의 신용이 대폭 확대되기 어렵다는 꼬집었다.
뉴욕 소재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웨인버그는 “(유로존)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신용은 줄고 은행들은 기울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침체 상황’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2월까지 유로존의 평균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12%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유럽이 완전한 침체 위기를 맞고 있고, 미국은 꾸준한 경제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가 있는 미국 기업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정했다.
실제로 포드는 일자리를 줄이고 유럽 공장을 폐쇄하고 있으며, 캐타필라 역시 유럽에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