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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연합 지연 시 위기" 경고…침체 불안도 '고개'

기사등록 : 2013-04-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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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실업률 동향 [출처: EUROSTAT]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이 위기 솔루션의 하나로 제시한 은행연합(Banking Union)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신호까지 조금씩 감지되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호세 비날스는 유럽연합(EU)이 은행연합 계획을 늦춘다면 금융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연합을) 어떠한 지연 및 정치적 이견 없이 결단력 있게 추진하는 것이 펀더멘털이라 할 수 있다”면서 금융시스템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장 혼란 및 신뢰감 추락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U는 은행동맹 추진 필요성까지는 합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다음 조치를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일은 현재 EU조약 하에서 위기해결 방법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은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비날스 국장은 이 밖에도 슬로베니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신용경색 등 리스크가 산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 나설 여건이 안돼 유럽으로 유럽으로의 신용이 대폭 확대되기 어렵다는 꼬집었다.

뉴욕 소재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웨인버그는 “(유로존)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신용은 줄고 은행들은 기울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침체 상황’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2월까지 유로존의 평균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12%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유럽이 완전한 침체 위기를 맞고 있고, 미국은 꾸준한 경제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유럽에 대한 익스포저가 있는 미국 기업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정했다.

실제로 포드는 일자리를 줄이고 유럽 공장을 폐쇄하고 있으며, 캐타필라 역시 유럽에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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