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8일 국회에서 현대차그룹이 이슈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광고·물류 분야의 내부거래를 줄이고 6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중소기업에 발주하거나 경쟁 입찰로 전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올해 국내 광고 65%(1200억원), 국내 물류 45%(4800억원)를 중소기업 등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현대차가 내부거래 일감을 줄이겠다. 중견·중소기업에 문호를 열겠다고 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박수를 받을만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정위에서 1년 지나 사후에 약속이 어느 정도 이행이 됐는지 확인해 달라"며 "정몽구 회장은 옛날에도 재판 받을 때 사회에 1조원 장학금 내놓는다고 했다가 안 내놨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도 "현대차그룹이 내부거래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행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회장이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공판을 받는 자리에서 7년 동안 1조원의 자금을 사재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대래 후보자는 "기업들이 스스로 약속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법에 맞는지도 봐야 하고 점검을 꼭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행실태를 확인해서 정무위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