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애플의 2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익 감소세를 경험했지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 등을 발표한 영향으로 마감후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월가의 예상보다는 저조한 3분기 매출 전망치가 공개되면서 당분간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 둔화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95억 달러, 주당 10.09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16억 달러, 주당 12.30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18% 줄어든 순익으로 근 10년 만에 첫 순익 감소세로 기록됐다.
다만 주당 9.97달러의 순익을 예상한 월가의 기대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36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월가의 전망치 423억 3000만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374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510만 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판매고로 3600만 대를 예상했던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아이패드 역시 총 195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월가의 예상치 1830만 대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335억 달러~355억 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382억 5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애플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3.05달러로 15% 인상하고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을 기존 1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애플 주식은 마감후 거래에서 일시 5% 넘에 오른 43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는 방향을 틀어 405달러 선까지 약보합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뉴욕 정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7.33달러, 1.84% 상승한 406.00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