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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실적 발표 앞둔 시장-경영진 '초조'

기사등록 : 2013-04-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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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 받는 행사 중 하나인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체설이 나도는 애플 경영진도 시장의 평가를 받기 앞서 속을 태우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주당 400달러 선 밑으로 추락했던 애플이 예상대로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 일각에서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권고도 나오고 있다.

23일 애플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에게 지난 분기는 상황을 역전시킬 만큼의 계기를 마련해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애플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10.12달러 수준으로 매출은 4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애플이 2분기 410억 달러~430억 달러의 매출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어 이같은 월가의 전망은 예상 수준 범위라는 반응이다.

이보다는 애플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더 주목거리다.

또 애플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이 같은 발표 역시 분위기 전환에는 그리 큰 도움을 못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에쿼티스 리서치의 트립 초우드리 대표는 배당금 및 배이백 이슈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애플의 다음 분기 실적은 재앙에 가까울 수 있으며 이후 주가의 방향은 아래로 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주식은 잠재적으로 1000달러 선 위에서 거래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우드리 대표는 현재 애플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주당 600달러 선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면 분위기가 반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다"면서 애플의 새로운 제품은 1주일 만에 주가를 200달러 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토피카 캐피털 마켓츠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도 "우리는 실적 발표 이후를 봐야 할 것"이라고 

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888달러 선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역시 '보유'로 평가했다. 

그는 "애플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왜냐하면 대부분의 회사들은 입는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 적극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씨킹알파 재인용>

애플의 실적을 예상하는 월가 투자회사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앞서 씨티그룹은 애플에 대한 '보유' 투자의견을 철회하고 애플의 실적 전망치를 낮춰 제시했다.

알파원 캐피털 마켓츠의 댄 닐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오를 이유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 그는 "가장 큰 의문은 애플의 주가의 하락 이유가 아니라 지난 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도 애플의 주가가 어떻게 오를 수 있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닐스는 앞서 애플의 주가 전망치를 1000달러로 제시했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애플의 주가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 문제와 함께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들의 선전 역시 애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발표된 버라이즌의 실적 발표를 두고 애플의 실적을 가늠하는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 역시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라이즌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석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판매한 400만 대의 아이폰은 지난 분기 320만 대의 판매고에 비해 25% 증가한 수준이라며 애플에 좋은 조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버라이즌이 판매한 스마트폰 중 아이폰의 비중은 55.5%로 전년 동기 51%에 비해 커졌다는 점도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버라이즌의 공개한 아이폰 판매 수치에는 새로운 제품군이 절반 정도 밖에 집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버라이즌의 4분기 아이폰 판매가 600만 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기대비로는 33% 감소한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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