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한 차관은 이날 오후 산업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그동안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성과도 많았지만, 무분별하게 나간 것도 있었다”면서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에너지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국회에서도 해외진출이나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 전력, 광물 등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번 점검해 보겠다는 것”이라면서 “공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자원개발 수익성 중심 재검토
또한 “재무개선 TF가 단순히 재무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방법, 공기업간 협업 부분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제 외부적인 시각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큰 틀을 정하자는 것”이라면서 “해외자원개발이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수익성도 면밀히 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축소한다는 것은 아니고, 잘하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부채비율 너무 높아 핵심적이지 않은 것은 과감히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CEO의 자진사퇴 촉구와 관련해서는 “장관께서 업무성과와 핵심역량을 보고 평가하겠다”면서 “현재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주강수 (가스공사)사장뿐”이라고 전했다.
‘한미 에너지협력 공동성명’과 관련해서는 “장관께서 이번에 (미국에)가셔서 셰일가스에 대해 양국 강점을 공유하고, 민간투자와 진출기업들을 활발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밀양송전탑, 지중화보다 보상이 해법”
‘밀양 송전탑’ 사태와 관련해서는 “올해 겨울 신고리 원전3,4호기가 편입되면 (전력수급이)괜찮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 길목 지키고 있는 게 바로 밀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협상을 했는데 아직 안 됐다”면서 “한전 사장이 최근 7~8번이나 밀양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이만큼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신고리 3호기가 UAE 원전과 같은 모델인데, 조금 있으면 UAE 2호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제대로 운전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전시설)지중화 문제로 10년을 기다리면 UAE 원전은 다 끝나버린다”면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지중화가 아니라 보상문제로 방향을 잡고, (송전탑)공사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