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하루 앞둔 이한구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오전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의장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담담한 목소리로 총선 이후 개원 협상과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저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준 원대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한구 원내대표는 가장 비정치인 같은 정치인으로 꼽힌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자 힘든 작업을 해오면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정책 개발과 협상을 통해 19대 국회를 타 국회보다 원만하게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기 말에 추진해 온 여야 6인협의체·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한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임기를 마치는 사람들이 협의체를 만드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에는 끝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 통로를 확립해 놓자는 것으로 이해를 구하고 싶다"며 "후임자들이 따라 올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여야6인협의체와 여야정협의체는 부동산 관련 입법과 추경 문제에서 효과를 봤다"고 자평하면서 "협의체가 큰 그림을 그리고 상임위원회가 자기 소관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아울러 차기 원내대표단에게 당정청 관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정청 관계는 삼위일체로 정치적인 운명체"라며 "일하는 과정에서 이견차이가 발생하지만 긴밀한 협력 체계로 그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집행과정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 정부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아 당이 정권 출범 초기에 의견을 안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며 "이제는 정부가 조직화된 만큼 정부의 잘못된 점은 당에서 지적하고 시정을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먹구구식 경제민주화 입법을 지양하고 선별적인 논의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넣어 아무 것이나 통과 시키고자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법안 내용이 경제적인 약자를 궁극적으로 도와 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경제는 생물이며 환경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경제민주화는 불공겅 거래와 불공정 경쟁 요소를 없애는 게 포인트"라고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