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북부에서도 '4.1 주택대책' 훈풍이 불까?
고양 삼송, 별내 택지지구서 잇따라 아파트가 분양돼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 접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4.1대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 결과를 자신하지 못한다. 곧 이어 청약을 받는 위례신도시 때문에 삼송과 별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서 '별내2차 아이파크' 청약을 오늘(15일) 받는다. 오는 3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서 우남건설이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 청약을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별내2차 아이파크' 1083가구를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이 단지는 전용 72㎡~84㎡로 이뤄진다. 모든 주택이 양도세와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별내2차 아이파크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과거 이곳서 미분양됐던 아파트가 중대형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분양가도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해 3억원대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서 분양하는 '별내2차 아이파크' 조감도 |
별내·삼송 신도시는 최근 1~2년 들어 미분양 지역으로 전락했던 곳이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한 것이 미분양 사태를 불렀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두 지역에서 새롭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삼송신도서 '우남 퍼스트빌'을 분양하는 우남건설은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웠다. 661가구를 분양하는 우남건설은 이곳에서 앞서 분양됐던 아파트 분양가(3.3㎡당 1100만~1200만원)보다 낮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과거에 이곳서 분양됐던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3.3㎡당 200만원 낮게 책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과 우남건설은 중소형 및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청약결과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올 분양중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분양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의 입지조건이 더 뛰어나 수요자들이 삼송과 별내지구를 외면할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리서치센터팀장은 "서울과 가깝다는 것은 무시 못할 점"이라며 "별내나 삼송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다소 낮게 잡아도 위례신도시가 입지조건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별내나 삼송은 미분양이 많았던 지역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위례신도시만큼 사람들 시선을 잡지 못했다"며 "청약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