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
원안위 이은철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불량부품이 발견된 4개 원전 중 현재 가동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대해 가동을 정지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불량 부품을 교체하도록 했으며,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부품을 교체하도록 조치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원전을 제어하는 케이블이다. 원전 특성상 온도와 습도, 압력에 잘 견뎌야 하는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품을 납품 받아 사용해 온 것이다.
검사를 담당한 직원은 케이블의 성능이 기술 시방서가 허용하는 오차 범위를 벗어났는데도 데이터를 조작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꾸몄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준에 못 미치는 원전 케이블을 납품 받아 사용해 왔으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 달 가까이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원안위의 발표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구체적인 소명과 함께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중"이라며 "오늘 오후에 소명내용과 재발방지 대책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상 가동중이던 원전 2기가 정지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최대전력수요는 6265만kW이며, 공급예비력 620만kW(예비율 9.89%)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2기가 가동을 멈추면 공급능력이 크게 줄어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