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 루피화가 미국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 우려 역시 고조된 영향이다.
10일 아시아 외환거래에서 인도 루피화는 장 초반 달러 대비 57.5325루피까지 밀리며 지난해 6월 57.3275루피로 세웠던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같은 루피화 약세는 지난주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고용 지표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한 상대적 영향과, 인도의 경상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바클레이즈 전략가 닉 베르디는 “당분간 루피화가 약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하나는 달러 강세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인도의 (취약한) 펀더멘털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 중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유례없이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도 정부는 경상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취하고 루피화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중기적 조치들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