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다른 신흥국들처럼 투기성 국제 단기 자금, 즉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로 금융시장에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13일 공개시장 조작에서 관망세를 유지했다. 만기 도래한 중앙은행 어음을 되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한 셈이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상하이 시장에서 1일 물 단기 국채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위안화 절상 추세하에서 대량 유입되던 핫머니는 미국 일본 등의 양적완화 축소전망에 따라 빠르게 중국시장을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는 14일 핫머니가 최근 다른 신흥국을 떠나듯 중국에서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고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외환보유액은 아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시장 유동성이 더욱 빡빡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시장에 다소 위안을 주는 것은 핫머니의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상 추세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실제로 위안화는 여타 신흥국 통화가치가 뚜렷한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13일에도 위안화 대달러 중간가격 기준 달러당 6.1612위안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통화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국제 자금 흐름추세로 볼때 중국이 단기적으로 국제자본의 대량 유출과 유입의 불안국면에 직면할수 있다며 당국이 이에 대해 단단히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펀드자금 감소 규모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고, 홍콩펀드 자금도 10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줄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태세를 보면 마치 1997년의 금융시장 동요의 전조를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의 부족으로 국제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한 충격을 완충하기가 쉽지않아 중국과 홍콩이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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