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예금보험공사 또는 우리금융지주가 매각을 추진하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 우리은행계열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고, 매각이 용이하도록 분할·합병 등 절차와 매각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남상구, 신제윤)는 26일 제78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로부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의 매각여건 및 투자자 동향 등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자회사 분리매각은 일부 자회사에 대한 확실한 시장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크고 민영화 3대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계열은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 및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과 합병한 후, 예보가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지분 56.97% 전체를 각각 매각한다.
증권계열은 지방은행계열 매각과 동시에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을 묶어서 매각하고 F&I, 파이낸셜 지분도 매각키로 했다.
우리은행계열의 경우 지방은행계열 인적분할 및 증권계열 최종인수자 결정 이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은행 형태로 전환한 후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한다.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및 증권계열 중 미매각 자회사는 합병 후 우리은행의 자회사가 돼 우리은행과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예보가 다음달 15일 지방은행계열 매각공고를 실시하면서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7월부터 매각절차가 개시되고 우리은행 매각 절차는 내년 1월에 개시해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다.
남상구 위원장은 "자회사별 잠재투자자 수요 등 시장수요에 맞게 분리매각 구조를 설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