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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중FTA로 양국 경제협력 제도적 틀 강화"

기사등록 : 2013-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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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양국 소비재 시장 진출 강화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한·중 양국의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양국이 각자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고, 서로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서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한국 측 경제사절단 및 중국 측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앞으로 한중 교역의 미래를 새로운 구조로 만들어갔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양국 간 교역은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되는 최종 소비재에 사용하는 중간재와 부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며 "이런 교역구조는 수입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연안지역의 성공적 발전을 내륙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부대개발’, ‘중부굴기’, ‘동북진흥’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모두 내수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만큼, 서로에게 새로운 교역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양국 정상이 합의한 높은 수준의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력과 관련, "그동안 여러분의 노력과 도전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되어 왔는데, 앞으로 그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튼튼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며 "저는 한중 FTA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중 FTA는 다자통상체계에서 성공한 두 나라가 체결하는 협약인 만큼, 국제적으로 모범이 되는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 양 정상은 한중 FTA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양 국민의 박수 속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여기 계신 양국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중국 경제인들, 박 대통령 중국어 실력에 뜨거운 호응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주붕우 후주생의(先做朋友 後做生意)'라는 중국 속담을 소개했다.

특히 '시엔주어펑요우 호우주어셩이'라는 중국어 발음으로 이를 언급한 뒤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돼라'는 뜻풀이까지 직접 설명해 행사에 참석한 중국 측 경제인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도중 참석자들은 모두 6차례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우리 측 경제인들도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우호적, 실무적 대화를 많이 가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어 세계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중국 측이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다"며 "(이번 방중이)경제인의 좋은 계기가 된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인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저희들이 진출할 때와 지금은 토양이 다르다"며 "중국은 지금은 뭐든 갖췄다. 진정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오늘 포럼은 사상 최대 규모"라며 "미국 순방 때도 이만큼은 안됐다"고 전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금융리스크협력 약정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제3국에 투자자금을 한국과 중국이 같이 공급하게 된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 측에서 경제사절단 71명 전원과 새누리당 정몽준·조원진 의원 등 120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완지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과 황커씽 칭다오맥주유한공사 총재, 장위량 상하이녹지그룹 총재, 우궈띠 중국국제에너지그룹 집행수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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