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북한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목표가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중국은 중요한 양대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는 한반도의 비핵화,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한 목표"라며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목표하고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은 용납하지 않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후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진정성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해서는 "설득이라기보다 오바마 대통령이 갖고 계신 방향도 서로 통하는 바가 많았다"며 "최종목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자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대기업 위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빠른 시간에 압축성장을 하면서 대기업들의 역할이라든가 비중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쌓여온 잘못된 관행이라든가 제도에 대해서는 개선해나가기 위해서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노력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경제가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인간에 대한 배려, 또 사람과 맞물려 가는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이 주목받는 데 대해서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갈까, 여성의 장점이나 특성을 살려 어떻게 외교를 해나갈 건가 이런 데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변했다.
어려웠던 개인적 과거사를 극복한 데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도 순탄치 않은 세월을 살았지만 그런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그런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정치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저에게 신뢰를 보내주신 것이 가장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손해도 볼 수 있고 배신도 당할 수 있고, 그건 피할 수가 없다"면서 "지나가고 나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고 부끄럽지가 않은데, 그럴 때 잘못 마음을 먹으면 스스로 고통을 만드는 거고 부끄러움을 만드는 것"이라고 자신의 인생관을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