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과 금리인하 등의 정책 패키지 효과를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보다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월 전망 330억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5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이 내년까지 매분기 1% 내외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4월(2.6%) 전망보다 높은 2.8%를 보이며 기간별로는 상반기중 1.9%, 하반기중 3.7% 수준을 예상했다. 또한 내년에는 4.0%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대외 여건의 점진적 개선, 추경 편성 및 금리인하 효과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30억달러로 상반기중 290억달러, 하반기중 24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내년은 380억달러로 다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013년중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유도입단가 하락, 경제활성화 정책 패키지 시행 등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2.9%)이 GDP 성장률(2.8%)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년중 취업자수는 32만명 늘어나 4월 전망(28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돼 실업률은 3.2%, 고용률은 59.5%(OECD기준 64.6%) 수준으로 판단했다.
201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기준)은 4월 전망(2.3%)보다 낮아진 1.7%로 전망했고 내년은 2.9%로 전망했다.
아울러 무상보육·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8% 및 1.6%로 각각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미국 및 일본의 성장세 강화 등 상방리스크와 양적완화 축소(QE tapering) 및 아베노믹스 관련 불확실성,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경로에 있어서는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 하방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