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가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하락하는 반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자 모두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기준)을 4월 전망치 2.3%보다 낮아진 1.7%로 전망했고 내년은 2.9%로 예상했다.
한은 신운 조사국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낮아진 것은 농산물과 원자재 등 공급 측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물가를 종전 2.3%에서 0.6%p 하향 조정했는데 이중 0.5%p 정도가 농산물가격, 국제유가 등 공급 측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30억달러로 상반기중 290억달러, 하반기중 24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200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상품수지 수출이 4월 전망치에 비해서 줄어들었으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신 국장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것은 대부분 국제유가 하락에 기인한다"며 "국제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 금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조정폭의 60~70%가 유가 하락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나는 것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서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 우려와 관련해, 우리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건실한 경상수지 흑자가 있어 버퍼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경제성장의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되는 시기는 2015년이 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신 국장은 "2014년에는 마이너스 GDP갭이 해소되기 어렵고 2015년에 가서야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