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비자금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아들 선호 씨(23)가 최근 CJ㈜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선호 씨는 최근 지주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중이다.
이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장남인 선호 씨는 올해 미국 콜럼비아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중이던 지난해 여름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인턴사원로 입사해 한달간 각 사업부서를 돌며 업무를 익힌 바 있다.
선호 씨는 지난달 CJ㈜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순환교육 중이며 정식발령은 8월말에서 9월 초가 될 예정이다.
CJ그룹 측은 "신입사원 전형에 따른 것이며 경영수업이나 3세 경영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호 씨의 입사로 이 회장의 자녀 모두 CJ그룹에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선호 씨의 누나인 경후 씨(28)는 현재 CJ에듀케이션즈 마케팅팀 과장으로 근무하며 경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러나 재계에선 이 회장 구속 수감으로 CJ그룹이 위기에 빠지자 선호씨의 경영 수업을 서둘러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20대로 후계를 논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경후 씨가 CJ㈜ 지분 0.13%를 들고 있는 것 외엔 두 사람 모두 지배구조상 핵심 회사인 CJ㈜에 연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