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선진국 경제의 수요 부진과 함께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ADB는 올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6.4%로 0.3%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특히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7.7%와 7.5%로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0.5%포인트씩 하향 수정됐다.
인도의 경우도 올해 전망치가 5.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전망치 6.5%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창영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교역 감소와 투자 규모 축소는 중국의 균형성장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 활동 둔화에 따른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에서 0.2%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스리랑카 경제가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우 카자흐스탄과 그루지아의 부진한 성장세가 지역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편, 개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연료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곡물 수확량은 크게 늘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유로존의 전망치 더 악화되었지만 일본 경제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향조정된 것이 눈에 띈다. 당초 1.0%였던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가 1.1%로 상향조정됐다. 미국은 2.0% 전망을 고수했지만 유로존은 마이너스 0.5%로 0.2%포인트 더 낮추고, 일본은 1.8%로 0.6%포인트나 높였다.
내년에는 미국이 2.6%, 유로존도 1.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1.4%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변경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