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2/4분기 중국의 단기금융시장(MMF)에서 대대적인 자금 유출이 감지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지적했다.
26일 피치는 중국의 MMF 운용자산이 2/4분기 중 40%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 모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들의 운용자금은 50% 가까이 줄어든 1360억 위안으로 집계됐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7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치는 비교적 단기간에 이 같은 규모의 자금 유출은 “유례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분기 이후로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어 앞으로는 MMF시장 자금흐름 정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신뢰도 회복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규모와 범위 차원에서 제한적이며, 성장 및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 당국이 경기부양 방향을 신용창출과 투자 중심으로 재편했지만 이는 오히려 중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일으켰다면서, 이 점이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BofA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 역시 중국 당국의 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부패한 기업 및 은행 관행들을 바로잡고 내수진작에 나서려 하지만 “취약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