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통화완화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행의 통화완화는 환율조작이 아닌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것으로, 실제로 이 같은 정책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로다 총재는 29일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통화완화 정책의 목표는 디플레이션 탈피"라고 강조하며 "지난 4월 발표했던 완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화가 약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자신들의 정책 목표는 환율 조작이 아닌 디플레이션 탈피라고 재차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현재 통화완화 정책이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을 비롯해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경기회복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 통화완화 정책 덕분은 아니겠지만, 통화완화가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진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올 가을 재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세율 인상 역시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세율이 본래 일정대로 인상되더라도 일본 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현재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목하며 중국의 연착륙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일본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