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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출입기자들에게 선크림 나눠준 이유는?

기사등록 : 2013-08-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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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장기화 암시?…전병헌 "새누리당에 달려 있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이 2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선크림을 하나씩 나눠줬다.

장외투쟁 첫날인 지난 1일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에서 기자들과 일부 당직자들은 몇 개의 선크림을 돌려가며 나눠 발랐다. 상황을 인지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도부에 제안했고 전병헌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선크림을 돌린 것이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자들은 놀라는 한편 "대체 장외투쟁을 얼마나 길게 하려고 선크림을 돌리나"라는 푸념 섞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 설치 된 민주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사진=뉴시스]>
전 원내대표도 기자들의 반응을 인식한 듯 민주당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강조하며 여당에 공을 넘겼다.

그는 이날 천막본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언론인들께 선크림을 준비해드렸는데 한편으로 반가워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도대체 얼마 동안 밖에서 할지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얼마 동안인지의 기간은 순전히 새누리당에 달려있다"며 "우리 민주당이 광장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도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광장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증인출석과 관련한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은 증인 출석과 실질적으로 증언을 보장할 확약서를 요구하고 있고,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전화통화를 자주 하며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큰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개혁의 목표를 갖고 거리로 뛰쳐나간 민주당의 장외투쟁 기간 동안 선크림의 양이 얼마나 줄어들지, 새로운 선크림이 필요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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