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트위터와 TV 시청의 관계는 어떨까? 소셜 미디어 이용이 활발해 지면서 트위터로 인해 TV 시청이 줄어든다는 가설이 세워질 수 있는데, 이건 맞을까, 아닐까.
이에 대한 여러 조사 결과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으로 활용하면서 TV 시청이 줄어든다는 주장도 있고, 상보적이란 주장도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닐슨 레이팅즈의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트위터 대화가 때때로 사람들로 하여금 TV를 켜게 한다"는 것.
TV를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출처=MSN.Money.com) |
반대로도 이런 관계가 성립했다. 이 시간대 시청률이 트위터 메시지를 48% 늘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 TV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경우엔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시청자들이 트위터 대화를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닐슨의 마이크 헤스 선임 부사장은 "결과적으로 트위터와 시청률 상호관계 연구를 추가로 더 실시해 봐야 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닐슨과 트위터 두 회사는 지난해 손잡고 '닐슨 트위터 TV 시청률(Nielson Twitter TV Ratings)'이란 지표를 개발했고 현재 적극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개발을 시작한 건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과거처럼 TV 시청률을 산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트위터는 이를 위해 소셜 데이터 분석 기업 블루핀 랩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셜 미디어 때문에 TV 시청이 줄어들 것이라고만 여겨졌던 인식을 바꿀 수 있으며, 이에 따라 TV 프로듀서들과 광고주들이 오히려 소셜 미디어 덕에 시청자를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로체스터대학의 미첼 J. 로베트 교수는 "이런 상호 연관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는 과거엔 입증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닐슨의 조사 결과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