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을 놓고 벌이지는 논쟁에 대해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CEO 겸 공동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일침을 놓았다.
엘 에리언 CEO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차기 연준 지명 논쟁이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빨리 후보를 지명해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쟁이 길어질수록 부수적 피해 및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위험도 커질 것"이라며 "이런 논란이 정치권에 의해 벌어지고 있지만 연준의 정책결정 부담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려 하고 있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엘 에리언은 또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자넷 옐련 연준 부의장과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두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견해들이 신문지상이나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데 이중 반대의 경우 점점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머스의 경우 예전 여성에 대한 발언 및 규제철폐에 앞장섰던 과거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옐런은 버냉키의 측근이라 독창적이지 못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전문성이 아닌 후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공방이 오고 갈수록 연준의 정책 효율성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엘 에리언 CEO는 "이런 논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후보를 선택해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차기 연준 의장에 여러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가을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