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네시아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내며 나흘째 하락,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 기술적인 약세장에 들어섰다.
20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8포인트, 5.05% 급락한 4095.51을 기록해 4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5252.29 대비 22% 떨어지며 석 달 만에 약세장으로 내려 앉았다. 지수는 이미 전날에도 6% 가까이 폭락해 작년 9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로 지수는 작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 갔을 뿐더러 작년 8월 31일 기록했던 일년래 최저수준인 3978.078에도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부동산업계에 대한 세금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 6%아래로 하락해 3년래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보였고 2분기 경상수지적자도 직전분기 58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루피아 또한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9% 가까이 절하됐다. 같은 시간 달러/루피아 환율은 1만 7160루피아를 기록하며 1.74% 상승(루피아 약세) 중이다.
인도 및 다른 동남아국가 증시도 큰폭의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 태국 SET지수는 전일대비 2.95% 떨어진 1357.29를 기록 중이며 말레시이아 부르사지수도 1.74% 후퇴한 1747.37을 지나고 있다.
인도 센섹스는 전일대비 1.11% 떨어진 18104.21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루피화 또한 약세가 지속돼 달러/루피가 한때 64루피를 넘어서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