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관련 현안과 국제평화 등의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반 총장을 만나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남북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을 표명해 준 것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국이나 유엔 모두 뜻 깊은 해라고 생각한다"며 "유엔군이 참전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가 유엔기념공원에 가서 7월27일 정전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유엔의 사무총장으로 우리 반 총장이 계시다는 것, 정말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 총장은 "저나 유엔이 할 수 있는 것은 보완적인 일이고 기본적인 것은 남북한 당사자 간에 해결해 나가는 것이 첩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칙에 입각한 좋은 정책을 펼치면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고 계신데 대해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축하했다.
이어 "남북한 관계도 개성공단 정상화가 합의되고 오늘은 남북가족 상봉을 위한 대통령의 제안을 토론하기 위한 실무자 회의가 열린다고 해서 저도 아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뵙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이 원칙에 입각한 정책,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잘 펼펴나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관으로 나와 반 총장을 영접했으며 반 총장이 방명록에 글을 남긴 데 대해 "좋은 말씀 고맙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함께 방한한 부인 유순택 여사는 접견이 진행되는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 부인 정은영씨와 국빈대기실에서 환담했다.
반 총장 내외는 지난 22일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차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