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경제 위기로 부진에 허덕여왔던 유럽기업들의 실적이 유럽 경제회복세를 바탕으로 상승해 향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UBS의 카렌 올니 투자전략가는 지난 2일 CNBC방송에 출연해 유럽기업들과 미국기업들의 실적 격차가 25년 래 최대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현 유럽주식들을 살펴볼 때 곧 실적이 반등해 3년 내에 위기이전 고점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기업들의 주당 수익률(EPS)는 고점이었던 2007년 대비 25% 줄었지만 미국기업들의 수익률은 오히려 20% 이상 증가했다. 올니는 "유로존이 일본과 같은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2016년까지 기업들의 순익이 과거 고점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며 "위험요인이 있긴 하지만 일부가 생각하는 것만큼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10년 이후 유럽기업들은 제로수준의 수익상승률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경제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의 스톡스600지수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6% 상승했다. UBS는 올해 수익률은 3%,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수익률은 8%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의 주요한 투자 판단 도구지표 중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볼 때 스톡스600지수의 PER은 9.6배에서 12.3배로 늘어났다. 작년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방어를 위해서 무슨 조치든지 다 취하겠다고 약속해 변동성을 줄인 이후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대해 UBS는 스톡스600지수의 PER가 8.8배 수준으로 낮아져 유럽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년간 유럽 스톡스600지수 변화 추이. <출처 : WSJ Market Data>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