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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블랙베리에게 반하지 않았다

기사등록 : 2013-09-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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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화웨이 HTC 등 4곳 잠재적 인수후보

[뉴스핌=김동호 기자] 블랙베리가 오는 11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란 소식에 블랙베리의 인수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자 마켓와치는 블랙베리의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가 인수 후보자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가 블랙베리의 매각 작업을 서두르게 만들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블랙베리의 잠재적인 인수 후보자 2곳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마켓와치는 블랙베리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 HTC 등 4곳을 제시하면서도 이들 모두 블랙베리를 인수할 만한 이유가 적다고 진단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만한 자금은 충분하지만, 블랙베리와 같이 덩치 큰 회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갖고 있어 기존과 같은 작고 조용한 인수합병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애플 보단 좀 더 관심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 역시 충분한 인수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상당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플랫폼 확대를 위해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경우 자국 기업의 미래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강한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역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화웨이도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 작업에 나설 수 있으나 삼성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정부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

HTC는 앞선 3곳의 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은 다소 뒤쳐지지만 최근 하락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와치는 이 외에도 아마존과 델, 휴렛팩커드(HP) 등 휴대폰 사업 부문이 없는 기업들이 블랙베리 인수전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블랙베리의 매각설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의 연금계획투자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와 베인캐피탈, 그리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베리가 사업부 일부 혹은 기업 일괄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과 사전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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