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애플, 또 음악시장 변혁?..18일 아이튠즈 라디오 공개

기사등록 : 2013-09-11 11:2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18일 iOS 공개때 선보일 예정..판도라-구글-MS 등과도 한판승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10여년 전, 애플은 음악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서다. 그리고 또다시 음악시장의 변혁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들고 나온 건온라인 라디오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

애플은 아이튠즈 라디오는 오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될 iOS 7 정식 버전의 일부 기능으로 소개될 것이라고 10일 새 아이폰 제품을 소개하면서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새 아이폰과 아이튠즈 라이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출처=디 애틀랜틱)
아이튠즈 라디오에 대한 구상은 지난 6월 애플의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됐다.  판도라와 아이하트라디오, 스포티파이, 알디오(Rdio), 구글 뮤직 올 억세스 등 기존에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판도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 다른 누구도 아닌 애플이 뛰어들게 되면 일대 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구글과의 '한 판'도 불가피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이번 주 라디오 기능과 같은 X박스 뮤직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판도라는 현재 스트리밍(인터넷 라디오) 시장의 '왕'이다. 액티브 유저가 약 7200만명에 이르며 올해 초 등록된 사용자만 2억명을 넘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광고 수익을 얻으면서 음악 스트리밍은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음악 라이브러리 서비스인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를 이용하면 광고없는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1년에 24.99달러를 내야 한다.

이미 전 세계 5억2500만명의 아이튠즈 가입자를 갖고 있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라는 '디바이스'까지 갖고 있는 애플이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하면 판도라를 비롯한 기존 사업자들에게 위협적일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이 시장에 늦게 뛰어든 편이고 판도라의 위상이 워낙 견고하다는 점을 들어 그런 견해들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클라크 프레데릭슨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판도라는 모바일 광고 매출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가장 있기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면서 "이것을 누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튠즈 라디오가 공개된다.(출처=빌보드보즈)
반면 음반회사나 음악 유통업체들은 애플이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가지고 광고주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우선 미국에서만 서비스되지만 조만간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튠즈는 현재 119개 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빌보드의 선임 편집 애널리스트 글렌 피플스는 "판도라가 인터넷 라디오 주류를 만들긴 했지만 아이튠즈 라디오가 이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며 광고주나 스폰서들의 마음을 돌리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D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음악파일을 다운로드받는 시장이 커지면서 애플은 이 부문에선 강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하면서 곡을 바로바로 구매해 아이튠즈 매치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로선 상당히 편리할 수 있다.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튠즈 라디오가 서비스되는 첫 1년간 음반회사들에게 스트리밍되는 매 곡당 0.13센트를 지불키로 했다. 이는 판도라가 지불하고 있는 0.12센트에 비해 조금이지만 높다. 또한 애플은 광고 매출의 일부도 음반사와 나누기로 하고 있어 음반사엔 조금 더 매력적이다.

아직까지는 판도라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1년 전부터 아이튠즈 라디오 계획이 밝혀졌지만 이 기간동안 판도라 주가는 두 배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