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8월 공업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3509억kWh(킬로와트시)로 올해들어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6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전력사용량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원유 등 대종상품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서는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전역의 전력 사용량은 5103억kWh로 전년 동기대비 13.7% 늘어났으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게다가 작년 8~9월 전력사용량이 적었던 탓에 올해 8월 공업 전력사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연내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문가는 "8월 중국 전역의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전국에서 발생한 폭염과 더불어 공업용 전력사용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월과 비교하면 8월 공업용 전력사용량은 실제로 100억kWh가 줄었지만, 8월 규모 이상의 공업부가가치가 10.4%에 달해 2012년 4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구매자관리지수(PMI)도 2개월째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51.0%에 달해 연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 전력 업종 분석전문가는 "전반적으로 국내 공업생산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소모량이 가장 큰 철강 업종을 예로들면 8월 조강생산량은 6628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해, 연속 3개월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철강무역 업체인 시번신간셴(西本新幹線)의 류추핑(劉秋平) 수석분석가는 "8월 중국의 강재수출량은 전달보다 19.22% 늘어나 전월대비 증가율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현재 당국의 안정성장 기조 속에서 경기의 안정적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상승세와 인프라 건설 투자, 자동차 등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철강 업계가 올 4분기에도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경제 성장의 3대 축인 수출과 소비, 투자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 호조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으며, 사회소비재총매출액과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3.4%, 20.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