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발표된 양호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확실한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각) S&P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 경제가 0.7% 위축세를 기록한 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0.8%, 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관들이 제시한 전망보다 우울한 분석으로,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마이너스 0.36%로, 내년에는 0.87%로 제시한 바 있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 잔 마이클 식스는 “독일의 경우를 다소 제외하고는 수출이나 소비자 지출, 기업투자 등 회복에 필요한 실질적 요인들이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럽은 제로 이하의 성장세에서 평균 이하의 성장세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됐던 2/4분기 유로존 성장률이나 센틱스가 내놓은 유로존 신뢰지수 등은 모두 양호했고, 그리스 역시 올 여름 관광산업이 살아나면서 회복 기대감을 부추기는 모습이긴 했으나 지난 7월 평균 12.1%를 기록한 유로존 실업률 등은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S&P의 다소 부정적인 전망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최근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데,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회복세가 여전히 “초기” 단계로 취약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위원장 역시 유로존 회복세를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S&P의 식스는 유럽의 수출, 소비자 지출, 기업투자가 적어도 내년 2/4분기 전까지는 의미있는 개선세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