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장을 맡은 전병헌 원내대표는 25일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목소리를 겨냥해 "국회선진화법 후퇴는 국회를 후진화시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난데없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심지어는 위헌소송까지 얘기한다"며 "지레 겁먹은 것이든 날치기 본능이 꿈틀거린 것이든 물리력과 날치기가 난무하는 국회로 후퇴하자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반민주·반서민 입법강행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회를 후진화시키겠다는 발상·기도·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 살리기 법안이라면 막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야당의 주장도 함께 처리하려 한다면 국회선진화법은 장애가 될 게 아니라 오히려 국회를 선진적으로 운영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에 대해 "재정부족은 변명이 될 수 없다. 부자 감세 철회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직격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마지막 토론회에서 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연금을 줄 수 있다고 했고 인수위 회의에서는 '공약을 모두 지키면 나라 형편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때는 세출 조정만으로 27조원의 복지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고 모든 어르신에 대한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현수막도 걸었다. 그런데 집권 7개월 만에 모든 약속이 거짓말이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초노령연금 공약은 재원문제의 지적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호언장담했던 공약이었다"며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원 부족을 핑계로 변명하려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공약 먹튀 대국민 사기극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예산심의에서 복지확대예산안을 관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