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새누리당이 10월 재보궐 선거 경기도 화성지역 후보자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자 민주당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서청원 후보 공천강행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내는 민심과 새누리당이 스스로 만든 원칙에 대드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차떼기 주역 서 후보를 공천 강행한 것은 차떼기 정당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것"이라며 "차떼기 사건 이후 새누리당이 진행해온 개혁시늉과 엉터리 혁신화장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기춘, 홍사덕, 서청원으로 표현되는 문제 있는 정치인들의 전면포진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이 구태정치인들의 복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은 민심은 떠나고 7인회만 남는 고립자초 정권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측근 정치, 보은인사, 돌려막기, 자기사람 심기 등은 하나같이 정권말기적 현상"이라며 "출범 7개월만의 박근혜 정권이 정권말기적 현상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심상치 않은 상황의 증거이자 국정대혼란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청원 공천강행의 숨은 뜻에서 당권향방과 관련한 김무성 의원에 대한 견제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에게 서청원 공천강행은 단지 국회의석 1석이 아니라 친박계의 당 장악 장기플랜의 가동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청원 공천강행으로 새누리당은 '청와대 꼬붕정당', '박근혜 1인사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게 무슨 새정치고 국민통합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부패와 비리의 상징인 구태정치인 서청원을 새누리당이 공천한 데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다고 한다"며 "이대로라면 구태정치와 불통정치의 심화가 명약관화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아닌 과거로의 회귀를 느끼게 해서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없다"며 "청와대도, 새누리당도 지난 선거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서 후보 아들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내세우며 대립각 세우기에도 나섰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서 후보는 자신의 추천에 의해 아들이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 4급 서기관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온갖 비리 전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출마하고 싶으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아들은 아버지 빽으로 국무총리실 같은 힘 있는 부서에 은근슬쩍 들어간다면 이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라고 할 수 없다"며 "서 후보는 즉각 아들 낙하산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사실일 경우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