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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 韓·선진국 주식 채우고 이머징 줄여라

기사등록 : 2013-10-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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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무겁게, 국가별 온도차 '뚜렷'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의 문턱에 있는 한국은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뉴스핌은 자산관리가 글로벌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투자자에게 국제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운용(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정보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6개월), 중기(6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서정은 기자] "위시리스트에(Wish List) 이머징은 '주문대기' , 한국과 선진국은 '주문'하십시오"

10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8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국내를 포함한 이머징,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가장 많이 냈다.

◆글로벌 전반 '비중확대' 다수…이머징은 단기 경계감有

글로벌 증시 전반에 비중 확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별 선호도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특히 국내와 선진국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반면 이머징 시장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 강했다.

우선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적극적 확대는 중기 7%(2표), 장기 15%(4표)에 불과했지만 확대 의견을 제시한 비중이 중기는 70%(19표), 장기는 52%(14표)를 차지했다.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7%(2표), 11%(3표)에 그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을 염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2%(11표)로 팽팽했으며 적극확대와 축소도 8%(2표)씩 동률을 기록했다.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선진국 시장은 기간과 관계없이 확대 비중이 가장 많은 반면 이머징 시장은 기간별로 응답이 엇갈렸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74%(20표)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중기와 장기에서도 70%(19표), 56%(15표)를 기록해 과반을 넘었다.

이머징 시장은 최근 일어났던 신흥시장 위기론을 의식, 단기와 중기적으로는 비중유지 의견이 65%(17표), 38%(10표)씩 차지해 제일 많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38%, 10표)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美·유럽엔 '러브콜', 인나미 국가(인도+인도네시아)는 '주문거부'

<그래픽=송유미 미술 기자>
앞서 언급됐듯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증시에 대해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개별국가별로 선호·기피 국가를 조사했을 때 선호도 차이는 확연했다. 

유망 국가로는 선진시장이 주로 언급된 반면 피해야할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이머징 시장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머징 국가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개별 국가 선호도 측면에서는 신흥시장 위기론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많이 유망국가로 지목된 곳은 미국(22%)이었다. 김봉수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미국은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이고, 향후 기업들의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원 SC은행 WM/PB사업 총괄 이사는 "단기적으로 예산 이슈 등 변동성 요인이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유럽도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곳 중 하나였다. 유럽을 응답한 비율은 13%에 달했고 구체적으로 영국, 독일 등을 언급한 비율도 8%, 10%를 기록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은 경제회복에 대한 흐름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선진증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정근 신영증권 상품기획팀 이사는 "유럽의 경우 현재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우량기업들의 성과개선이 기대된다"며 "주 수출지역인 미국의 경제 회복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일본, 중국이 12%, 10%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제조업 체감경기와 정부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고 일본은 선진 시장에 대한 기대감, 장기적인 경기회복 전망 등이 배경이 됐다.

미국, 유럽을 필두로 한 선진시장이 러브콜을 받은데 반해 이머징 시장, 특히 인나미를 일으켰던 국가에 대해서는 기피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투자를 할 때 피해야할  국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9%, 18%씩 기록하며 가장 크게 나왔고 이머징 및 브라질을 포함한 브릭스를 꼽흔 비율도 8%, 12%씩 차지했다.

김문규 농협은행 리테일고객본부 부행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은 재정적자와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적자국이고 환율변동에 취약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홍진 신한생명 센터장은 "이머징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자금이탈이 있었다"며 "여전히 외뷰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충격에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뒤를 이어서는 터키(8%), 일본(5%), 홍콩(3%) 등이 순차적으로 낮았다.

한편 펀드에서는 해외주식형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가 매력도가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총 70%에 달했다. 이는 해외주식 및 국내주식에 대해 응답자들이 '비중확대'의견을 내놓은 것과 대동소이한 결과다.

해외주식을 응답한 사람들은 모두 미국 및 유럽 주식형펀드를 유망하다고 꼽았다. 이 외에 대안투자, 리츠 등은 각각 13%, 10%씩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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