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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디지털 우선' 전략 본격화

기사등록 : 2013-10-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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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면은 단일판만 발행..가디언처럼 온라인 강화키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영국 가디언에 이어 대표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디지털 우선(digital first)' 전략 구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종이신문의 경우 국가, 지역별, 시간대별로 다른 판을 찍지 않고 단일 판으로만 발행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리오넬 바버 FT 편집국장은 사내 메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단일한 지면(edition)만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면 구성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올해 초 이미 '디지털 우선' 전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온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바버 편집국장은 "지면은 데이터와 그래픽 등을 활용, 부가가치가 있는 뉴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디지털 우선 전략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는 종이신문의 경우 해당국 등 차별화된 지면 발행을 하지 않고 단일판을 낸다는 방침이다.(출처=가디언)

그리고 "지금까지 신문(조간) 발행 방식은 1970년대 스타일처럼 밤 동안 계속 판갈이를 해오는 방식이었지만 향후 우리의 종이신문은 온라인으로부터 파생될 것이며(온라인부터 기사를 게재, 유통한다는 의미) 그 반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디언이 취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뉴스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구현되고 유통되며 우선 순위를 가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기자들은 낡은 종이신문 마감시감을 지키기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골든타임(peak viewing time)에 맞춰 기사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뉴스 편집자와 기자들은 문맥 속에서 가장 부가가치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도록 바뀌게 될 것이며, 그러면서도 깊이있는 탐사보도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FT 역시 최근 종이신문 구독자가 줄어들면서 고전했고 온라인 구독자를 늘리는데 주력해 왔다. ABC에 따르면 지난 2~8월 FT의 전 세계 종이신문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25만6478명이었다. 반면 온라인 구독자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종이신문 구독자수를 넘어섰다.

가디언은 이미 2년 전부터 이런 전략을 실행에 옮겨왔다. 가디언은 온라인 신문과 기자들의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연동시켜 광범위하게 온라인에서 의제를 주도해 오고 있다. 

또한 신문 기사를 단지 '웹에 올리는(on the web)' 차원을 넘어 '웹에 어울리는(of the web)' 콘텐츠를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취재와 보도는 기자의 전문 영역이라는 전통적 사고를 깨고 독자, 대중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사를 완성하는 개방 저널리즘(open journalism)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대중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차원을 넘어, 소셜 미디어 등으로 멀티 플랫폼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이에 걸맞는 미디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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