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 신제품인 '서피스2'와 '서피스 프로2'를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각) MS는 미국에서 이들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태블릿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서피스2'와 '서피스 프로2'는 지난해 출시된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의 후속작으로, 외관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유사하나 해상도와 베터리 성능 등이 크게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피스2는 기존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으며 해상도 역시 풀HD로 향상됐다. 서피스 프로 2는 배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인 애넌테크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서피스 프로2의 사용 시간은 서피스 프로에 비해 약 4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시간이 최대 75% 증가했다는 MS 측의 주장에는 못 미치지만 개선 폭이 큰 것은 사실이다. 또한 서피스2는 서피스 RT보다 사용 시간이 18.5% 늘어났다.
윈도 8.1이 탑재된 서피스 프로2의 경우 태블릿 모양을 한 랩탑 컴퓨터로 모든 PC용 프로그램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피스2의 가격은 449∼549달러, 서피스 프로2의 가격은 899∼17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같은 날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에 비해 MS 제품의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MS 제품의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도 꽤 개선됐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피스2가 주력하고 있는 고가 태블릿 시장의 경우 이미 애플의 '아이패드'가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가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서피스2의 가장 큰 약점으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앱이 현격히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는 신제품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제품 개발을 책임진 고위 임원이 미국 곳곳을 돌면서 설명회를 열고 MS 매장에서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MS는 이날 0시부터 미국 곳곳의 MS 스토어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으나, 제품을 보러 온 소비자들은 별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같은 날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발표한 것 역시 MS의 불운으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