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강한 시세 분출을 예고하고 있다. 2년여간 박스권 상단이었던 2057 포인트를 강력하게 넘어서 단기에 10~20포인트 이상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200~300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지수는 10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0.03%, 0.67포인트 상승한 2056.7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2063.28까지 상승폭을 확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직 박스권 돌파는 장중 흐름이어서 전고점 돌파가 이뤄질 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대로 종가까지 지킨다면 좋은 모습"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단기 2100 포인트 직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수준 보다 한단계 낮은 2000~2050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울 소화하면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나리오였지만 이 구간을 강하게 뚫으면서 전반적으로 강세장을 예고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안착과정을 거쳐 추세적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12개월 목표 지수는 240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2100을 넘어간다면 언제든 조정 구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스권 돌파 뒤에는 단기 1~2개월 정도의 1980~2050 포인트 구간에서의 안착과정이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수의 강한 추세적 상승은 우호적인 수급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몇 달간 유지돼 온 외국인 순매수는 국내 지표가 꺾이지 않는한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기관들의 순매도 흐름도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전반적인 경기회복 등 장세 분위기가 좋아지면 곧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식형펀드 환매가 줄어들거나 줄어드는 신호가 나오면 시장 수급 상으로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기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더 갈 수 있는 폭이 크기 때문에 2050에서 2100포인트 수준에서 충분히 바닥 다지고 도약하는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이 다소 과열 분위기 속에서 매수가 워낙 강해 조정을 받지 못하고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충분한 조정없이 단기 급등한 상황이라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상승세가 강한 만큼 최대 50포인트 가량의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정 연구원은 "지금은 코스피 지수의 5일 이동평균선을 보면서 이를 이탈하지 않으면 계속 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나 5일선이 이탈되면 이격부담 등이 일시에 나올 수 있으니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