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농협중앙회가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를 국내 금융지주 평균보다 9배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정무위 김기식 의원(민주당)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들로부터 받고 있는 브랜드 사용료(2012년 기준)가 공개됐는데, 그 중 농협중앙회의 브랜드 사용료 수취 금액이 435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뒤를 신한(1142억원), 우리(625억원), KB(435억원), 산은(251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121억원), 메리츠(118억원) 순으로 이었다"고 덧붙였다.
<표=김기식 의원> |
김 의원은 "최근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지주회사가 늘어나고 수취 비율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 현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공정위는 산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협은 브랜드 사용료 수취율이 너무 높을 뿐 아니라, 농협중앙회가 계열사들로부터 직접 사용료를 부과받는 것은 신경분리를 통해 농협금융지주를 만든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 2월 경제사업부와 금융사업부를 분할하는 일명 '신경(信經)분리'를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