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개막을 하루 앞둔 중국의 제18기 3중전회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의 소비주도 경제로의 전환 추진이 상품시장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3중전회에서 소비주도 경제 전환을 위한 여러 개혁조치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상품시장 내 품목들의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7일 자 CNBC뉴스가 전했다.
먼저 최근 몇 년간 나타났던 상품시장 호황은 일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중국의 과도한 신용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인 만큼 앞으로 과거와 같은 상품시장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 수석전략가 패트릭 쇼바넥은 “중국의 경착륙 혹은 연착륙 여부에 상관없이 현재의 투자 붐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중기적으로는 도심지역 부동산과 공공주택 수요가 늘면서 건축자재와 같은 부문에서는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이 투자주도 성장에서 소비주도 경제로 옮겨가면서 (알루미늄이나 징크를 포함해) 소비자 가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속이나 니켈, 아연과 같이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품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철광석이나 철강제품의 경우 중국 경제모델 전환의 영향이 중립에 그치거나 오히려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도이체방크는 또 우라늄의 경우도 수혜 품목이 될 수 있고, 팔라듐도 수혜를 기대해 볼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타격을 입을 품목으로는 발전용 석탄이 꼽혔다.
차이나리서치 대표 미란다 카르는 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겠지만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인 천연가스의 경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